3년 전부터 갑자기 두통이 시작하더니 최근 들어서는 뒷목부터 해서 머리 전체가 아파오고 심지어 구토가 나오려고 하거나 설사가 심해지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혹시 큰 병 있는 게 아닐까 신경과에 다녀왔는데요. CT부터 MRI 혈류 검사 직접 한 후기 전해드릴게요~!
목차
1. 만성두통 세가지 원인 고혈압, 긴장성, 편두통
2. 병원 꼭 가봐야하는 이유
3. 약 처방 후기
만성두통 세가지 고혈압, 긴장성, 편두통
먼저 병원에 가기 전에 인터넷 검색을 좀 해봤는데요. 두통은 크게 세 가지 원인으로 나타납니다.
고혈압, 긴장성 통증, 혹은 편두통이죠.
그런데 두통의 원인이 정말 다양하기 때문에 위의 사항에 해당이 안되실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정확히 병원을 가보기 전까지는 그냥 추측만 할 뿐입니다.
젊은 사람은 목 디스크 or 긴장성 스트레스 두통?
저를 예시로 말씀드리자면, 최근에 블로그도 다시 시작하고, 컴퓨터 보는 일들을 많이 하면서 운동량이 부족해져서 머리가 아픈 줄 알았습니다.
어떤 분이 "너 그러는 것 목디스크 초기 증상이다." 라고 이야기해 주셔서,
아 내가 거북목이 심하니 목 디스크 때문에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스트레스받을 때 더더욱 심해져서 목디스크가 있나 보구나라고 생각하고 일단 원인이라도 알아보자 하고 병원 예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좀 이상한 게 긴장성 스트레스라고 하면 속이 울렁거리지는 않는다고 하는데, 또 목디스크면 목이 뻐근해야 하는데, 왜 저는 속이 울렁거렸을까요?
병원 꼭 가봐야 하는 이유
그 답을 알아보기 위해서 병원에 가보았습니다.
이런 두통을 위해서 정형외과도 물론 좋지만, 가능하면 '신경과'를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신경과가 어지럼증이나 두통에 전문화된 병원이다 보니 정확한 진단을 내려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만약 어디가 다쳐서 머리가 아픈 경우, 재활치료가 필요한 경우라면 정형외과를 가야겠죠.
신경과 진단 및 첫 처방
처음에 신경과를 가보니 친절하게 여선생님이 여러 증상들을 물어보셨습니다.
"3년 정도 되었고요 (발생 시기) 최근에 한 달은 머리가 아픈 빈도가 많아졌습니다. (발생 빈도) 컴퓨터 많이 보는 일로 직장을 바꾸었고요 (원인) 아버지가 고혈압이 있습니다 (병력)"
이렇게 자세하게 문진을 하고, 몇 군데 망치로 두드려 보시더니, 당연히 목 디스크나 스트레스성을 말씀하실 줄 알았는데 오히려 유전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편두통은 평생 가지고 가셔야 하는 숙제와 같은 것이라서 너무 조급하지 않으시면 좋겠네요. 약 처방 해드릴 테니 3일간 빠지지 않고 드시고 3일 후에 CT랑 MRI 찍어보시죠!"
편두통이라니? 생각하지 못했던 답변을 듣고 일단 약을 처방받고 집에 가서 바로 복용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날도 지끈지끈 아팠던 머리가 금세 좋아지더군요. (의학의 힘이란..)
그리고 3일 동안 약을 꾸준히 먹었는데, 과거 같으면 정신 못 차릴 스트레스받는 일이 주어져도 머리 안 아프고 버티는 제가 대견스러웠습니다.
CT MRI 혈류 검사 후기
3일 후 병원에 다시 가서 CT, MRI, 혈류 검사를 진행했는데요.
아뿔싸 제가 교정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잊어버렸어요. 인터넷 후기 찾아보니 가능하다는 분도 있고 안된다는 분도 있어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담당 선생님이
"일단 해보고 정 안되면 중단시킬게요."라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MRI는 20분 정도 걸리고 CT는 5분 그리고 혈류 검사는 피검사와 초음파 검사로 나뉩니다.
하루 입원할 경우 실비 적용이 되어서 하루 입원도 했어요!
다행히 교정기 착용하고 입부위를 제외한 다른 부위는 제대로 나와서 검사 결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교정하고도 가능해요 여러분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모든 검사가 끝나고 두근거리는 진단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다행히 30대라서 그런지 뇌는 깨끗했고요. 걱정했던 목 디스크도 약간 있긴 한데 그리 심하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왜?!)
그런데 혈류 검사와 초음파 검사에서 뇌혈관 하나가 빠르게 흐르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너무 빠르게 혈관에서 피가 흐르면 혈관이 이완되면서 전체 머리에서 편두통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그럴 경우 매스껍고, 구토 같은 증상이 있는 분도 있다고 하네요.
다만 큰 병은 아니고, 뭐 운동으로 해결될 부분도 아니라서 처방해 주시는 약 먹고 머리 아플 때마다 진통제 먹으면서 관리하는 게 답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설명을 자세히 들으니, 긴장이 풀리면서 몸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운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만성두통이 있으시면, 일단 병원 (신경과)에 가셔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파악해 보시길 바라요!)
처방약 후기
총 2가지 종류의 약을 처방받았는데요.
1. 편두통 예방약 (헤다크)
2. 편두통 진통제 - 머리 아프면 바로 먹는 약
헤다크 캡슐
예방약으로 처방받은 약은 2주 동안 아침저녁으로 꾸준히 먹어야 하는 헤다크라는 캡슐입니다.
편두통 예방약인데요.
효과가 혈관 확장 역할을 해줍니다. 그러면서 혈액 순환 개선도 해주기 때문에 이명이 있으시거나 어지럼증이 있으신 분들이 처방받는 약이었어요!
제 편두통 원인이 (대부분의 분들이 편두통 원인이라고 하시더군요.) 한쪽 혈관이 다른 혈관보다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인데, 쉽게 말해서 물호수를 꽉 잡으면 세게 물이 나오잖아요?
마찬가지로 혈관도 좁아지면 빠르게 피가 흐르게 됩니다. 그렇게 빠르게 흐르다가 혈관이 이완되면 (커지면?) 두통이 느껴지는 것이죠.
따라서 그 뇌혈관을 평소에 조금 확장해 주면 편두통이 덜하겠죠!
크래미 정, 낙센에프정
머리 아플 때 응급 처치로 먹도록 처방받은 약은 크래미 정과 낙센에프정입니다.
크래미 정은 쉽게 말해서 한방에 편두통을 없애주는 약입니다.
원리는 이완된 커진 뇌혈관을 빠르게 축소시켜서 고통이 사라지게 하는 약이에요~!
두 번째로 낙센에프정인데요. 이 약도 두통을 빠르게 해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두 가지는 머리가 아프려고 할 때 빨리 먹어줘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머리가 한참 아프고 나서 먹지 말고, 아플락 말락 할 때, 머리가 아프기 시작할 때 먹어주면 효과가 아주 좋다고 합니다!
(왜 이제까지 이걸 몰랐을까요 ㅠㅠ)
이번에 편두통을 정확히 진단하고 처방약을 받으면서 현대 의학의 힘도 느끼고, 가능하면 아플 때 미루지 말고 초기 병원 방문의 중요성도 알게 되었습니다.
원인을 몰랐을 때는 마냥 무섭고 두려워서 그게 또 스트레스가 되었는데, 막상 알고 나니까 두통에 대비할 수 있게 되어서 훨씬 스트레스가 줄어듭니다!
혹시 머리가 아프시다면, 인터넷 글보다 신경과를 빠르게 찾아가셔서 원인과 해결 방법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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